예산 20유로 스페인 최고의 길거리 음식을 찾아서
딱 20유로.
미식의 나라 스페인에서 이 돈으로 하루 종일 먹는 게... 가능할까요?
안녕하세요! 오늘 제가 진짜 말도 안 되는 도전을 해보려고 하는데요. 바로 스페인 여행, 하루 식비 단돈 20유로 챌린지입니다! 관광객 식당은 싹 피하고, 오직 현지인들의 소울이 담긴 길거리 음식으로만 최고의 하루를 보내는 거죠. 바르셀로나의 심장, 라 보케리아 시장에서 시작해서 수도 마드리드의 산미겔 시장까지! 과연 저는 20유로를 다 쓰기 전에 배가 터질까요, 아니면 돈이 먼저 동날까요?
지금부터, 20유로가 땡전 한 푼 안 남을 때까지 달리는 스페인 길거리 음식 탐험, 바로 시작합니다!
첫 번째 미션 - 바르셀로나 라 보케리아 시장
스페인 미식의 성지, 바르셀로나 라 보케리아 시장에 도착했습니다. 이야, 명성답게 입구부터 화려한 과일 주스에 하몽, 타파스가 제 지갑을 열라고 유혹하네요. 근데 이럴 때일수록 정신 바짝 차려야 하는 거 아시죠? 예쁘고 화려한 건 대부분 관광객을 위한 함정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의 첫 번째 미션! 바로 "관광객 함정은 피해서, 10유로 안으로 든든하고 맛있는 점심 먹기!"입니다.
라 보케리아 시장의 진짜 매력은 저 시끄러운 입구가 아니라, 바로 이 깊숙한 안쪽에 있어요. 관광객들을 뚫고 현지인들이 향하는 곳으로 쭉쭉 따라 들어오니 분위기가 확 달라지죠? 좀 더 거칠지만, 진짜 삶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곳이에요.
여기서 저의 첫 픽은 스페인의 국민 샌드위치, '보카디요 데 하몽'입니다. 이건 못 참죠. 스페인의 클래식인데. 마침 시장 안쪽에 현지인들이 길게 줄 선 작은 가게, 'Enrique Tomas'를 발견했어요. 여기가 질 좋은 하몽을 착한 가격에 파는 곳으로 유명하거든요. 저는 가장 기본인 '보카디요 데 하몽 이베리코'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5.5유로. 바삭하게 구운 바게트 사이에 짭짤하고 고소한 이베리코 하몽을 즉석에서 슥슥 잘라 넣어주네요.
와... 이건 진짜... 말이 안 돼요. 겉바속촉 바게트가 먼저 인사하고, 이어서 씹을수록 녹아내리는 하몽의 깊은 감칠맛이 팡 터지네요. 스페인 사람들이 왜 매일 먹는지 바로 알겠어요. 5.5유로가 하나도 아깝지 않은 완벽한 시작입니다. 자, 예산 업데이트해볼까요? 현재 남은 돈 14.5유로!
든든하게 먹었으니 이제 가벼운 타파스 하나 먹어봐야죠. 보카디요 가게 바로 옆에서 고소한 튀김 냄새가 솔솔 풍기는데, 이건 스페인식 고로케, '크로케타'입니다. 종류가 많았지만 저는 근본, 하몽 크로케타로 골랐어요. 하나에 1.5유로, 두 개에 3유로! 과연 이 작은 튀김, 성공일까요?
와, 겉은 미친 듯이 바삭한데 속은 어떻게 이렇게 부드럽죠? 크리미한 베샤멜 소스 안에 짭짤한 하몽이 콕콕 박혀서 맛의 균형을 딱 잡아줘요. 아, 이건 진짜 맥주를 부르는 맛인데요? 점심만 아니었으면 바로 맥주 시켰습니다. 3유로에 이런 행복이라니. 바르셀로나, 너 정말 매력 있다!
자, 이렇게 라 보케리아 시장 점심 미션은 총 8.5유로로 대성공! 이제 남은 돈 11.5유로를 들고 스페인의 심장, 마드리드로 떠납니다.
장소 이동 및 두 번째 미션 - 마드리드 산미겔 시장
바르셀로나의 활기 넘치는 분위기랑은 또 다르게, 여기 마드리드는 뭔가 고풍스럽고 장엄한 매력이 있네요. 마드리드에서의 저녁은 바로 '산미겔 시장'에서 해결할 겁니다. 라 보케리아가 전통 시장 느낌이라면, 여긴 세련된 푸드코트 같아요. 온갖 타파스와 요리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미식가들의 놀이터죠.
제게 남은 예산은 11.5유로. 두 번째 미션은 "남은 돈으로 저녁과 달콤한 디저트까지 완벽 클리어하기!"입니다. 예산이 빡빡하니, 선택과 집중이 중요해요.
마드리드에 왔으면 다른 건 몰라도 이건 꼭 먹어야 합니다. 마드리드 사람들의 소울푸드, '보카디요 데 칼라마레스', 오징어 튀김 샌드위치! 산미겔 시장 근처 마요르 광장 쪽에 이걸 파는 가게가 쫙 깔려있는데요. 저는 그중에서도 현지인 추천을 받은, 허름하지만 포스 넘치는 가게로 들어왔습니다. 가격은 단돈 4.5유로! 주문하자마자 뜨겁게 튀긴 오징어 링을 부드러운 빵 사이에 가득 넣어주십니다.
음! 이거 진짜 별미인데요? 바삭하고 고소한 오징어 튀김이랑 아무 소스 없는 담백한 빵의 조화가 생각보다 훨씬 좋아요. 레몬즙을 살짝 뿌리니 느끼함도 싹 잡히고 오징어 맛이 확 살아나네요. 왜 마드리드 사람들이 여기에 열광하는지 한 입 먹고 바로 이해했습니다. 정말 든든하고 만족스러워요. 자, 이제 남은 예산은 정확히 7유로.
배도 채웠겠다, 이제 가볍게 타파스 한 접시 해야죠? 다시 산미겔 시장으로 돌아와 마드리드의 또 다른 명물, '파타타스 브라바스'를 시켰습니다. 바삭하게 튀긴 감자 위에 매콤한 브라바스 소스랑 부드러운 아이올리 소스를 같이 올려주는, 스페인의 대표 타파스예요. 북적이는 타파스 바에 자리를 잡고 주문했는데, 가격은 4유로.
와, 이 소스가 진짜 매력적이네요. 매콤한 토마토 베이스의 브라바스 소스가 튀긴 감자의 느끼함을 완벽하게 잡아주고, 고소한 아이올리 소스가 부드럽게 감싸주면서 맛을 완성시켜요. 이건 정말 실패할 수 없는 조합! 시원한 맥주나 와인 한잔만 있으면 여기가 천국일 것 같아요.
자... 이제 예산이 정말 얼마 안 남았습니다. 저녁에 타파스까지 먹었더니 남은 돈은 딱 3유로. 이 돈으로 과연 마지막 미션인 '달콤한 디저트 즐기기'가 가능할까요? 예산이 바닥나니 점점 쫄깃해지는데요?
마지막 도전과 결론
단 3유로. 이 돈으로 스페인의 대표 디저트를 맛보는 게 가능할까요? 포기할 순 없죠. 이 마지막 희망을 찾아서 마드리드 밤거리를 헤맸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발견한 작은 가게! 바로 '추레리아', 츄러스 가게입니다.
보통 츄러스랑 초콜릿 세트는 4~5유로라 예산 초과가 거의 확실했는데... 메뉴판을 자세히 보니 츄러스만 따로 팔더라고요. 츄러스 3조각, 가격이 정확히 3유로! 와, 이거 완전 이 챌린지를 위한 맞춤 메뉴 아닌가요? 마지막 남은 예산을 탈탈 털어 갓 튀겨낸 츄러스를 주문했습니다.
바삭! 소리부터 이미 맛있어요. 한국 놀이공원에서 먹던 거랑은 차원이 다릅니다. 겉은 가볍고 파삭한데, 속은 쫄깃하고 부드러워요. 설탕만 살짝 뿌려져 있는데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맛있네요. 비록 예산 때문에 진한 초콜릿은 못 찍어 먹었지만, 이 담백하고 고소한 츄러스 본연의 맛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합니다. 20유로 여정의 피날레로 이보다 완벽할 순 없겠네요.
최종 정산해볼까요?
바르셀로나에서 보카디요 데 하몽 5.5유로, 크로케타 3유로. 마드리드에서 보카디요 데 칼라마레스 4.5유로, 파타타스 브라바스 4유로, 그리고 마지막 츄러스 3유로까지 총 사용 금액, 정확히 20유로!
오늘 하루, 딱 20유로로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를 오가며 정말 다채로운 스페인의 맛을 봤습니다. 오늘 먹은 것 중에 제 마음속 'Best 3'를 꼽아보자면, 3위는 바르셀로나의 속이 꽉 찬 '하몽 크로케타'. 2위는 스페인 하몽의 진가를 보여준 '보카디요 데 하몽'. 그리고 대망의 1위는… 바로 마드리드의 영혼이 담긴 맛, '보카디요 데 칼라마레스'입니다!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어요.
이번 도전을 통해 얻은 꿀팁 하나는요, 진짜 맛집은 화려한 곳이 아니라 현지인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골목에 숨어 있다는 거예요. 조금만 부지런히 움직이면, 정말 착한 가격으로 영혼까지 만족시키는 진짜 스페인을 맛볼 수 있습니다. 스페인 여행 오신다면 비싼 레스토랑도 좋지만, 하루쯤은 저처럼 20유로만 들고 길거리로 나와보는 건 어떠세요? 아마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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